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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리뷰] 한니발 Hann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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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Hannibal>

 

미드 한니발은 시즌 3으로 완결이 났고 시즌 4는 제작 논의가 있었으나 저조한 시청률로 제작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시청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19세 이상 관람가인 만큼 잔인하고 보기 거북한 장면들이 참 많아서다. 스릴러 애호가라면 볼 만하지만 심신이 미약한 분들에겐 절대 권할 수 없는 미드다. 그런 만큼 진입장벽이 높다. 우선 한니발이라는 살인마가 인육을 먹는 장면이 거북하게 느껴진다면 시즌 1도 몇 편 보지 못하고 포기하게 될 거다. 그나마 한니발이 미식가면서 요리도 정말 잘하기 때문에 음식을 데코 하는 솜씨가 훌륭해서 음식이 완성되었을 때는 인육처럼 보이지 않아 다행이다.

 

한니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인육을 먹는 살인마다. 살인을 한 뒤 시체를 예술 작품처럼 모양을 변형시켜 전시하기도 한다. 전시용으로 쓰지 않는 부위는 자신이 먹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대접한다. 그 얘긴 즉슨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 그렇기에 여러 명을 살인했지만 쉽게 잡히지 않는다. 또한 인간 심리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사람을 잘 다룬다. 사람들을 교묘하게 속이고 자기편으로 만들어버린다. 직접 요리를 해서 대접해주니 어느 누가 그를 마다하겠는가. 그래서 그의 주변엔 늘 사람들이 많다.  

 

 

한니발 외에도 중요 인물인 윌 그레이엄이란 FBI 프로파일러가 있다. 한니발도 성격이나 성향이 정말 복잡하지만 윌 그레이엄도 그 못지않다. 그래서인지 보는 내내 한니발보다 윌에게 더 눈길이 갔다. 물론 윌의 잘생긴 외모도 한몫했다. 윌은 살인 현장에서 눈을 감고 살인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그는 정신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어 두통에 자주 시달리고 결국 식인 살인마지만 심리 박사인 한니발에게 심리 상담을 받는데 그로 인해 윌의 행동과 성격이 변화하는 부분들이 많다. 한니발이 의도적으로 윌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그 점을 유의해서 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장면들이 많아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안타깝게 봤던 순간들이 꽤 있는데 그럼에도 시즌 3까지 볼 수 있었던 건 개성 있는 인물들과 잘 짜인 스토리와 끝이 어떻게 날지 궁금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마디로 말하면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조금 덜 잔인했다면 그 맛을 못 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한니발이라는 인물 설정이 희대의 식인 살인마이니 잔인할 수밖에.

 

시즌 1부터 윌과 한니발의 케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 시즌 3이 되면 브로맨스인지 사랑인지 헷갈린다. 한니발이 자신의 상담사에게 심리상담을 받는 장면에도 윌과의 감정에 대해 사랑인지를 의논하는 걸 보면 브로맨스 그 이상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감정에 대해 일반적인 감정으로 보면 안 될 거 같다. 둘 다 정신적으로 심히 뒤틀려 있는 인물들이다. 그러니까 윌에겐 한니발이라는 심리 상담사가 있고 한니발에게도 다른 여성 심리상담사가 있는 거다. 본인들도 문제가 있는 걸 안다는 암묵적 전제가 아닐까.

 

스릴러 애호가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으니 정주행을 살짝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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