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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 북 (Green Book), 2018/ 너무도 다른 두 남자의 특별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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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린 그린 북의 한 장면

<영화 Green Book 그린 북>

 

[Story]

1962년 뉴욕, 코파 클럽에서 일 하던 토니는 클럽이 잠시 휴업하게 되어 피아니스트인 돈 셜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토니는 흑인인 셜리의 운전기사가 되는 것이 못마땅해서 거절하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결국 그의 운전기사가 되기로 한다. 그들은 그렇게 8주간의 미국 남부 순회공연을 떠난다. 

 

[Note]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또 상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을 받았고 그 외에도 참 많다). 관람평도 좋고 현재 네이버 전체 영화 평점 1위다. 이게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다.

 

그린 북은 흑인들이 여행 다닐 때 묵을 수 있는 호텔을 기재해놓은 가이드북이다. 이것만 봐도 인종차별이 심했던 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 시대에는 흑인들에게만 통금시간이 있었고 흑인만 불시검문을 받아야한다던가 그런 불합리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심지어 연주자인 셜리에게 공연장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연주할 식당에서 밥을 먹지 못하게 하고 바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데 백인 여러명이서 시비를 걸며 폭력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그 시대에만 그랬다고 볼 수 없는 게 요즘도 간간히 인종차별에 관한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여전히 더 나아져야 한다.

 

 

처음엔 토니도 백인우월주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집에 수리를 하러 온 흑인들이 쓴 컵을 휴지통에 버리고 흑인인 셜리 밑에서 일하기를 싫어했다. 하지만 그는 셜리와 같이 공연을 다니면서 흑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흑인이라고 다 같은 흑인이 아니고 흑인이 느끼는 차별을 바로 옆에서 보고 느끼니 그들이 얼마나 부당하게 차별 받는지를 알게 된 거 같다. 

 

셜리는 자신이 백인들에게 돈을 받으며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지만 연주가 끝나면 그저 한명의 흑인이라고 토니에게 고충을 토로하는데 그 장면이 정말 슬펐다.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에게 웃으며 인사하지만 속으로 얼마나 괴로웠을까. 

 

셜리 역을 맡은 마허샬라 알리 배우는 이 영화로 남우조연상을 많이 받았다. 수상 내역을 하나하나 언급하기엔 너무 많은 듯해서 생략하겠지만 그의 연기는 보면서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감정에 동요되고 같이 아파했다. 여운이 많이 남을 연기였다.

 

감동실화는 눈물이 나기 마련이고 우는 걸 싫어해서 이 영화에 대해 알게 된 지는 꽤 되었지만 보는 것을 미뤄뒀었는데 보고 나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아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Picture]

토니가 아내에게 편지 쓰는 것을 보고 어휘력이 부족한 토니를 위해 셸리가 편지에 쓸 내용을 불러주는 장면이다. 철자는 많이 틀리지만 아내에게 꾸준히 편지 쓰는 토니가 사랑스럽게 보였다. 평소 거친 언행에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이런 사랑꾼 같은 모습을 보면 미워할 수가 없다.

 

[Famous line; 명대사]

토니의 말 중에서

 

"나 아무데도 안 가요.

그거 말하러 가던 참이었소."

 

셜리의 말 중에서

 

"폭력으로는 못 이겨요. 

품위를 유지할 때만 이기지.

품위가 늘 승리하는 거요.

 

"충분히 백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남자답지도 않다면 그럼 난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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