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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탠바이, 웬디 (Please Stand By), 2017/ 삶에 지친 그대에게 추천하고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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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린 스탠바이, 웬디의 한 장면

<영화 Please Stand By 스탠바이, 웬디>

 

[Story]

자폐증을 앓고 있는 웬디는 반복된 일상을 살고 있다. 재활센터에서 살고 있는 그녀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식사 한 뒤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녀는 시나본이라는 빵집에서 시나몬 빵을 만들거나 빵을 시식해보라고 손님들에게 권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일을 마치면 그녀는 다시 센터로 돌아가 스타 트렉 시나리오 공모전에 낼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공모전 마감 기한이 2월 16일까지인데 우편 접수일을 부득이하게 놓친 그녀는 2월 14일에 직접 시나리오를 제출하러 혼자 새벽에 센터를 빠져나와 LA로 향한다. 

 

[Note]

센터에서 반복된 일상을 살고 있던 웬디에겐 혼자 센터 문 밖을 나가는 그 순간부터가 도전이다. 그녀는 센터장인 스코티 선생에 의해 마켓가를 건너지 않는 규칙이 있지만 시나리오를 제출하러 LA로 가기 위해 규칙을 어기게 된다. 자폐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그녀는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당한다. 나쁜 사람들은 상대의 약점을 알게 되었을 때 티가 나는 것 같다. 그걸 이용하거나 도와주거나 둘 중 하나니까. 슈퍼에서 만나 그녀가 덤탱이 씌이지 않게 도와주는 할머니, 밖에서 자는 그녀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터미널 매표소 직원, 그녀가 스타 트렉 덕후임을 알고 경계심을 풀어주기 위해 클링온어로 대화하는 LA 경찰서 순경 같은 마음씨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웬디는 스타 트렉 덕후다. 얼마나 많이 봤는지 알바생들이 내기로 한 스타 트렉 퀴즈도 다 맞춰버린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그녀가 400장이 넘는 시나리오를 작성한 것도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가장 놀라웠던 장면은 그녀가 시나리오를 몇장 잃어버리게 되고 나서 잃어버린 쪽을 기억해내 다시 손으로 쓰는 장면이었다. 

 

웬디의 언니, 오드리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웬디의 보호자 역할을 하다가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은 뒤 웬디를 돌보기 힘들어 보호센터로 보냈다. 부모 없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동생을 돌보는게 얼마나 힘든 일일지 상상이 안 된다. 어쩌면 결혼을 통해 힘든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센터장인 스코티가 웬디를 찾는 건 자신의 일을 하는 거긴 하지만 웬디의 언니, 오드리와 사방팔방으로 웬디를 찾아나서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감동적이었다. 그저 일로서 웬디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녀를 아끼는 거 같았다. 스코티의 아들 샘도 스코티와 같이 따라다니는데 웬디에게 시나리오에 대한 칭찬을 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이 영화는 성장물이다. '스타 트렉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되진 않았지만 그녀는 한층 성장했다' 라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주제는 뻔하지만 감동적이다. 1시간 3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동안 알차게 잘 본 거 같다. 

 

[Picture]

간신히 LA로 향하는 버스를 탔지만 몰래 데리고 탄 강아지 피트가 버스 안에서 실례를 하는 바람에 둘은 중도 하차하게 된다. 이 영화의 신스틸러는 피트가 아닐까.. 웬디가 센터 문 밖을 나갈 때부터 뒤를 졸졸 따라온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famous line; 명대사]

순경의 말 중에서,

 

"카플라, 웬디."

 

오드리의 말 중에서,

 

"그 앨 과소평가했나 봐요."

 

웬디의 말 중에서,

 

"언니한테 보여주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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