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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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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1>

 

러닝타임 90분의 짧은 영화다. 공포영화는 사운드가 공포스러운 분위기 조성에 한몫하는데 이 영화는 소리 내면 죽는 내용이라 사운드 때문에 무서울 일은 없다. 

 

극도로 청각이 예민한 괴물은 작은 소리도 금방 찾아내 전속력으로 달려와 무차별적인 공격을 한다. 자연이 내는 소리에는 반응하지 않고 사람이 인위적으로 내는 소리만 반응한다. 이 괴물이 출현한 지 89일째 되는 날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그러니 이 괴물이 갑자기 등장하게 된 원인이나 괴물 출현 후 사람들의 반응은 보여주지 않고 이미 이 상황에 적응되어 있는 한 가족만을 보여준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스틸컷

이 가족들은 걸어다닐 때도 맨발로 다니며 심지어 까치발을 들고 다닌다. 집 밖에서도 낙엽 같은 걸 밟을 수도 있으니 모래를 뿌려서 그 위로 다닌다. 이렇게 영화 내에 사운드가 거의 없다 보니 심심한 느낌도 든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 긴장감에 같이 숨죽이게 된다.

 

영화 초반부부터 이 가족들에겐 비극이 찾아온다. 어디론가 이동 중에 맨 뒤에서 가족들을 따라가던 어린 막내아들이 장난감 로켓을 갖고 놀다가 작동시켜 소리를 낸다. 천진난만하게 로켓을 갖고 노는데 그 소리를 듣고 뒤돌아보는 가족들의 표정이 장난 아니다.. 너무 대조적이다. 아버지인 리가 그 소리를 듣자마자 아들에게로 뛰어가는데 역시나 괴물이 한발 더 빨랐다. 정말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스틸컷

이 가족들은 괴물의 약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 또 한 번의 비극적인 상황을 겪는다. 짧은 시간 동안 비극적인 상황이 많아서 보기 괴로웠다. 소리 내면 죽는 컨셉이라 사운드의 효과를 거의 내지 못하니 상황 자체를 극단적으로 연출한 거 같았다.

 

설정 자체는 빈틈이 많다. 예를 들자면 아버지와 둘째 아들이 폭포에 가서 소리를 맘껏 지르는 장면이 있는데 그럴 거면 폭포 근처에 살지, 집에서 왜 굳이 까치발 들고 사는지도 모르겠고, 괴물이 엄마가 쏜 총 한 발에 죽는데 그럼 왜 군대들은 전멸하고 이 가족만 살아남은 건지도 모르겠고..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이 정도로 줄이겠다.

 

신기한 건 이 영화의 부부로 출연하는 에밀리 블런트존 크래신스키는 실제 부부라는 거다. 그리고 아버지 역할인 존 크래신스키는 이 영화의 감독이다. 현재 이 영화의 후속작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코로나 19 사태로 개봉이 연기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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