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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 (Mary Queen of Scot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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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린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의 한 장면

<영화 Mary Queen of Scots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

 

[Story]

비운의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의 일대기.

메리는 15살에 프랑스 왕세자 프랑수아와 결혼했다가 18세에 남편을 잃고 스코틀랜드에 돌아온다. 당시 잉글랜드는 그녀의 사촌인 엘리자베스가 통치하고 있었고 구교인 천주교(가톨릭교)와 신교인 영국 국교회의 갈등이 있었다. 가톨릭교인 메리는 스코틀랜드에 돌아온 후 종교적 갈등으로 위태롭게 왕권을 얻는다. 그러던 중 메리는 스코틀랜드의 귀족인 헨리와 결혼한다. 헨리는 날이 갈수록 권력에 눈이 멀고 그들의 사이는 조금씩 멀어지던 중 메리는 임신한다. 하지만 헨리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그는 유폐당한다. 혼자가 된 메리에게 보스웰 백작이 결혼을 강요하며 권력을 요구한다. 메리는 점점 권력을 잃게 되고 사촌인 엘리자베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지경까지 가게 된다... 결말까지의 내용은 생략.

 

[Note]

메리에겐 운명이 기구하다는 수식어가 잘 어울릴 거 같다. 그녀는 세 번이나 결혼했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지 못했고 결국 사형에 처하는 걸 보면 비운의 여주인공 같은 여왕이라고 생각된다.

 

엘리자베스 1세는 "나는 국가와 결혼했다"하여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혼하면 결과적으로 남편에게 권력이 넘어갈 걸 알고 스스로 택한 삶이지만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던 거 같다. 엘리자베스는 왕권을 위해 금욕생활을 했지만 메리는 결혼도 출산도 권력도 다 얻고 싶어 했기 때문에 파국에 이른 게 아닐까.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남긴 유명한 말 중에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천연두에 걸린 엘리자베스의 분장을 보고 정말 놀랐다. 너무 리얼하게 잘 표현되어 있었다. 천연두가 어느 정도 나을 때쯤에도 흉터가 남은 것까지 세밀하게 표현한 걸 보고 분장팀의 공이 느껴졌다.

이 영화에서는 유독 분장과 의상에 집중하게 된다. 가발도 신중히 고른 거 같고.. 여왕의 위엄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메리 역을 맡은 시얼샤 로넌이라는 배우가 어딘가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어톤먼트>의 브라이오니 탤리스 아역이었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아가사였고 <브루클린>과 <레이디 버드>의 주연이었다. 이 중에서 <레이디 버드> 빼고 다 봤는데 그럼에도 한눈에 알아보지 못한 건 그녀가 영화의 배역마다 잘 소화했기 때문이 아닐까. 신기한 경험이다.

 

메리의 삶은 비극적으로 끝났지만 메리의 아들인 제임스는 엘리자베스 1세가 사망한 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통치한 최초의 왕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희생이 헛되진 않았음을 알 수 있다.

 

[Picture]

메리가 사형당하러 가는 장면이다. 영화에서는 메리 뒤에 그녀의 신하들도 있었지만 그녀의 고독하고 쓸쓸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신하들은 생략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이 장면만 따로 본다면 너무도 당당해 보여서 사형당하러 가는 사람의 모습처럼 보이지 않는다. 전후 상황을 알고 보기 때문에 씁쓸해 보일 뿐이다.

 

[Famous line; 명대사]

엘리자베스 1세의 말 중에서,

 

"이 가발을 쓴 건 그대에게 최고로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였소. 부러웠거든. 그대의 미모와 용기와 자식을 낳은 것까지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나아 보였지. 하지만 이젠 부럽지가 않네. 그대가 가진 것들이 그대에겐 독이 됐어."

 

"그대의 운명은 그대 손에 달렸다고."

 

"18년 전에 그대가 한 말이 맞았소. 결국 그 날이 이렇게 오고 말았으니."

 

"군주의 삶을 위해 난 모든 걸 포기했소. 말과 행동의 자유까지."

 

"부디 내 영혼을 가엾이 여겨주오."

 

메리 스튜어트의 독백 중에서,

 

'넌 나와 달리 성공한 군주가 되길 기도 하마. 그것을 위해 나 기꺼이 죽노라. 죽음으로 나 다시 태어나 천국에서 널 지켜보마. 네 왕관으로 두 왕국이 하나 될 그 날까지. 그 날 우리에게 평안이 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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