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리뷰 Roma.K 2020. 4. 10. 18:00
모두 거짓말을 한다_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이 책의 저자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박사과정에 있으면서 특정 검색어의 추세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를 연구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인종주의는 사라졌다고 말하던 때였다. 하지만 그의 연구 결과는 이를 증명하지 못했다.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보다 '깜둥이 대통령'을 더 많이 검색했고, 백인 우월주의 사이트는 검색과 가입이 열 배 늘었다. 그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했고 이를 본 구글은 그를 데이터 과학자로 채용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검색 데이터를 이용해 사람들의 숨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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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리뷰 Roma.K 2020. 3. 11. 18:00
이 책은 작년에 읽었던 책이다. 다시 꺼내어 읽은 건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였다. 이 책의 저자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은 꾸준히, 오래오래다. 목표를 세우게 되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그 목표를 빨리 이루고 싶어서 안절부절해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일수록 미래를 생각해서 작은 것이라도 꾸준히 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상에 널린 정보를 가지고 흔해 빠진 결론만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만이 느낀 경험을 세상에 내보이겠다는 각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접하더라도 나만의 독창적인 체험으로 확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적 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p.19 저자가 말하는 지적 생활의 정의를 알 수 있다. 소비가 아닌 생산을 말한다. 정보를 받아들인(소비) 후에 나만의 독창적인 체험..
리뷰/*책 리뷰 Roma.K 2020. 3. 10. 18:00
4편의 퀴어 소설을 엮은 연작소설이다. 주인공 '영'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작가의 말을 통해 알게 된 바로는 다 같은 사람일 수도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고 한다. 확실하게 정해놓은 것이 아니란 얘기다. 하지만 이 소설을 다 보고 나서 한 사람의 이야기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는 30대가 된 영이 20대 초반에 친구였던 재희의 결혼식에 가는 걸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무 살의 여름, 영은 이태원 해밀턴 호텔의 주차장에서 남자와 키스를 하다가 재희에게 걸린다. 성별은 다르지만 남자관계가 복잡했던 그들은 서로의 공통점 때문인지 급속도로 친해진다. 그러다가 재희는 자취방에서 낯선 남자의 접근이 느껴져 영과 같이 사는 사이가 된다. 영과 같이 늘 한결같을 줄 알았던 재희는 대형 전자회사에 취직했고 신입..
리뷰/*책 리뷰 Roma.K 2020. 3. 3. 08:00
이 책은 강이슬 작가의 책이고 강이슬 작가에 대해 소개하자면 , , 등 TV 프로그램의 방송작가이다. 이 책은 제6회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고 출판하게 된 책이라고 한다. 출판도 되기 전에 많은 이에게 이미 공감을 얻은 글이란 얘기다. 책 표지를 보면 사람의 나체와 포도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 그림보다 글귀가 더 눈에 들어왔다. '밤과 개와 술과 키스를 씀.' 이 글귀가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이 책은 에세이이고 에세이의 글을 읽으면 작가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글만 봤을 때 작가는 정말 솔직하다. 글에서만 솔직할 수도 있겠지만. 작가가 쓴 문장 중에 한동안 잊혀지지 않았던 문장이 하나 있다. 좋았던 글에 대해 소개하기 전에 이 문장 먼저 소개하고 싶다. 미워하기는 너무..
리뷰/*책 리뷰 Roma.K 2020. 2. 28. 19:00
정세랑 작가의 소설을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워낙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소설은 잘 안 읽었었는데 윤이형 작가의 를 읽고 소설에 재미를 붙였다고나 할까. 소설을 잘 안 읽다 보니 SF소설도 처음이다. SF 장르는 상상력이 풍부해야 할 거 같아서 읽기가 두려웠다. 평소 상상을 잘 안 하는 편이다. SF소설보단 SF영화에 더 끌린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내가 상상을 하는 것보단 이미지가 동반된 SF가 즐기기에 더 편해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책은 소설집이다. 8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고 제목만 소개하자면 , , , , , , , 가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소설은 다. 도 좋았지만 에 나오는 문장 중에 정말 여운이 남는 문장이 있다. 어느 날, 나는 천사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조..
리뷰/*책 리뷰 Roma.K 2020. 2. 26. 20:30
소설은 미용실 실장인 해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해미는 우연히 8개월 전에 아이와 함께 염색을 하고 간 은정이 떠오른다. 마지막에 자신이 은정에게 선물한 책이 문제였을까 하고 생각한다. 해미는 평소 타인들에게 자신의 취향을 드러냈다가 머쓱해지는 일이 많았다. 해미의 취향을 나열하자면 호피 무늬, 호접란과 같은 화려한 꽃. 다음은 은정의 이야기다. 은정은 워킹맘이었다. 과거형을 사용한 건 그녀의 아들, 서균이 의식불명이 되고 간병을 하느라 휴직을 했기 때문이다. 8개월째 의식불명인 서균을 간병하다가 우연히 미용실에 들러 투블럭에 가까운 커트를 한다. 이어서 미용실 실장인 해미 밑에서 일하는 지현과 그녀의 친구 미진 이야기도 나온다. 이렇게 여성들의 이야기가 쭉 나열된다. 시간 순도 아니고 해서 관계도를 그..